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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Lab] '축잘알' 프로젝트, 이번 라 리가 잘 모르겠다고? 이것만 봐!


(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와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실력과는 별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관심도는 다른 리그와 차이가 크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본다는 팬들은 주로 EPL을 즐겨 볼 테다. 그래도 가끔은 다른 리그가 끌릴 때가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상상해보자. EPL은 아무리 아는 척을 해봤자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스페인 라 리가의 '하비 갤런'을 알고 있다면? 친구들 사이에서 넘버원 축잘알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그래서 준비했다. 데이터 항목을 몇개 추려서 선수들의 TOP 10을 나열해 봤다. 이것만 알아도 이번 시즌 라 리가에서 어느 선수가 잘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비 갤런이 누구냐고? 시작하겠다.



20~21라운드가 지난 현재 라 리가의 순위다. 참고를 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첨부한다. 팀의 순위를 보면 뒤에 나올 선수들의 활약이 이해가 갈 테다. 단, 모든 순위는 어떤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는지에 중점을 뒀다. 결코 선수들의 실력을 나눈 건 아니다.



믿고 쓰는 '레알산'


카림 벤제마가 1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었는데 이제 메시도 없으니 득점왕이 유력해 보인다. 2위는 같은 팀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다. 12골로 레알 베티스의 후안미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둘의 활약으로 올 시즌 레알의 승승가도는 멈출 기미가 없다.


4위는 10골로 셀타 비고의 이아고 아스파스와 알라베스의 호셀루가 차지했다. 두 선수의 득점과는 별개로 두 팀의 성적은 좋지 않다. 셀타 비고는 리그 14위, 알라베스는 17위에 쳐져있다. 9골로 6위에 오른 라울 데 토마스의 RCD 에스파뇰은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가 이번 시즌 승격해서 리그 11위에 올라있다. 데 토마스는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나름 강등권에서는 확실한 주득점원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공격수다. 바르셀로나의 선수가 드디어 나왔다. 멤피스 데파이가 8골로 비야레알의 헤라르드 모레노와 공동 7위에 올랐다.



슛과 득점 순위를 번갈아 보면…


벤제마가 71개로 가장 많은 슛을 했다. 유효 슛도 32개로 가장 많다. 벤제마 다음으로 슈팅을 많이 시도한 선수는 데 토마스다. 슛 63개를 시도해 26개를 유효 슛으로 만들었다. 비니시우스가 슛 51개 중 29개의 유효 슛으로 연결했다. 3위이다. 유효 슛 자체는 데 토마스보다 많다. 단, 순위의 기준이 슛이라 후순위로 밀렸다.


레알 베티스의 나빌 페키르, 알라베스의 호셀루가 다음으로 슛을 많이 한 선수다. 이냐키 윌리엄스는 슛 순위에서 6위에 올랐지만, 득점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소속팀 아틀레틱 빌바오도 리그 순위 9위에 머무르고 있다. 7위 루이스 수아레스는 그라나다의 24세 선수다. 그 수아레스와 다른 선수다.



라 리가 최고의 선수는?


현재 도움을 많이 올리고 있는 선수는 라요 바예카노의 오스카 트레조다. 8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요 바예카노는 리그 7위에 올라 있는 만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위와 승점차가 3에 불과하다. 좋은 리그 성적만큼 선수들의 개인 스탯도 좋다. 2위는 벤제마다.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도 7개나 했다. 이번 시즌 라 리가 최고의 선수는 확실히 그다. 이강인의 전 동료, 다니 파레호가 6도움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서 빌바오의 이케르 무니아인이 5개로 4위에 올랐다. 이후부터는 모든 선수가 4개의 도움을 올렸다. 루카 모드리치, 비니시우스, 호르디 알바 등의 이름도 보인다. 앙헬 코레아, 야닉 카라스코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데파이


무니아인이 키 패스 60개로 1위에 올랐다. 2위와 무려 18개 차이다. 무니아인은 도움 랭킹에서 4위에 올랐는데, 키 패스를 보면 팀 동료들이 그의 패스를 많이 날렸다는 사실이 보인다. 앞서 슛은 많이 했지만 득점랭킹에 오르지 못한 같은 팀의 윌리엄스가 떠오른다. 2위는 페키르다. 키 패스 42회다. 페키르는 앞서 슛 랭킹에도 4위에 이름을 올린만큼 베티스의 핵심 공격수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도움을 많이 올린 벤제마, 트레조, 파레호가 나란히 3,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 데파이가 눈에 띈다. 데파이는 여러 선수 순위에 바르셀로나를 대표해서 계속 이름을 올린다.



'축신' 비니시우스


레알 마드리드에서 벤제마와 에이스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비니시우스다. 비니시우스는 앞의 순위에 전부 이름을 올렸다. 독보적 지표는 드리블이다. 드리블 118회를 시도했다. 59회 성공이다. 수치를 보면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크다. 발렌시아의 곤살루 게데스도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팀의 득점, 도움에 이어 드리블까지 책임지고 있다. 단, 드리블 횟수로 순위를 나열하여 2위에 올랐다. 성공 횟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낮다.


알라베스의 루이스 리오자가 3위에 올랐다. 78개의 드리블을 시도해 44개를 성공시켰다. 라리가에서 드리블하면 떠오르는 카라스코도 4위에 올랐다. 드리블 72회 시도, 48회 성공이다. 드디어 나왔다. 셀타 비고의 하비 갤런이다. 드리블 성공률로 순위를 매겼으면 1위에 올랐을 선수다. 9위의 니코 윌리엄스는 리버풀의 그와는 다른 선수다. 19세로 나이는 비슷하다. 유독 동명이인의 선수가 많이 보인다.



그래서 하비 갤런이 누구?


갤런은 왼쪽 측면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수까지 겸할 수 있는 선수다. 드리블도 뛰어나지만, 태클도 뛰어나다. 태클 95회를 시도, 65개를 성공시켰다. 시도 횟수나 성공 횟수 모두 1위다. 이정도면 아는 척하기에 좋은 정보일 테다. 2위는 카디스의 알폰소 에스피노가 92개의 태클을 시도했다. 60개 성공이다.


헤타페의 다미앙 수아레즈가 3위에 올랐고, 4, 5위는 라요 바예카노의 선수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산티아고 코메사냐, 오스카 발렌틴이다. 두 선수 모두 라요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의 좋은 수비가 있기에 라요는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 빌바오 다음으로 실점을 적게 했다. 6위에는 라 리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이름을 올렸다. 역시 태클 성공만 놓고 보면 더 위에 이름을 올렸을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는 뒷문까지 단단하다


골키퍼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다. 그래서 다른 항목과 달리 세이브는 톱 5만 가져왔다. 그만큼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가 적다. 수비 항목과 더불어 세이브는 유독 하위권에서 돋보이는 항목이다. 하위권이 상대의 공격에 더 자주 시달리기 때문이다. 리그 19위의 카디스 골키퍼 제레미아스 레데스마가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실점 수는 레반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레데스마가 있기에 꼴지는 면한 것이다. 2~3위는 모두 중위권 팀의 선수들이다. 셀타 비고(리그 14위)의 마티아스 티투로, 그라나다(리그 13위)의 루이스 막시미아노, 에스파뇰(리그 11위)의 디에고 로페즈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리그 1위 팀의 티보 쿠르투아가 이름을 올린 게 오히려 놀랍다. 56개의 세이브를 했다. 실점은 18개로 세비야, 빌바오에 이어 3번째로 적게 했다.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조영훈 기자 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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