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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Lab] '뒤 없는'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3골 먹으면 4골 넣어 첫 우승 노린다


(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와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한국인 지도자들이 맞붙어 국내에서 크게 화제가 된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어느덧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8년 대회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우승을 거뒀기에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는 신태용 감독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이 대회에 참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은 강호 태국에 발목을 잡히며 4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싱가포르를 잡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결승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맞붙는다. 29일 밤 9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1차전을, 내년 1월 1일 밤 9시 30분에는 2차전을 치른다.


이번 스즈키컵 준결승까지 데이터 항목별로 국가들의 순위를 나열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또 인도네시아와 결승에서 맞붙을 태국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결승전 참고하기 좋은 교보재가 될 테다.



신태용의 공격 축구, 인도네시아에서도 통했다.


인도네시아가 18득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태국의 12득점과 무려 6득점 차이다. 2위와 이하 팀들의 차이보다, 1,2위 간 득점차가 더 크다. 베트남은 득점 랭킹 5위다. 4강에 오른 팀(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중 가장 득점이 적은 점은 아쉽다.



'다다익선' 인니, 베트남은 공격수가 아쉬워


인도네시아가 슛 115개를 시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많이 때린 만큼 많이 넣었다.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슛을 많이 한 나라는 베트남이다. 109개의 슈팅으로 2위에 올랐다. 득점이 적은 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베트남이 공격을 안 한 게 아니었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태국은 슛 96개로 3위에 올랐다.



유효 슛을 가장 많이 한 팀은 태국이다. 유효 슛 39개로 1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나 베트남보다 적었지만 골문으로 향한 횟수는 많았다. 다음으로 인도네시아가 37개로 2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비록 태국보다 유효 슛은 적었지만 골은 더 많이 넣었다. 그만큼 이번 대회 결정력이 빛났다. 베트남은 유효 슛 자체가 4강 팀 대비 10개가량 적었다. 슛을 많이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다.



동남아 최강자 태국, 이 세계 맨체스터 시티?


태국은 확실히 동남아시아 강호다. 패스 횟수 2,986개로 1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패스를 하면서도 성공률도 84%로 가장 높다. 베트남도 태국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횟수로 2위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점유를 가져가면서 상대를 공략한다. 인도네시아와 비교해 보면 재밌다. 인도네시아는 두 팀에 비해 패스 횟수나 성공률은 떨어진다. 하지만 득점은 더 올렸다. 이들에 비하면 인도네시아가 더 직접적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안정감 우선' 태국 vs '뒤 없는' 인도네시아


유일하게 오름차순인 지표다. 실점 순위다.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1실점에 그쳤다. 태국과 더불어 실점이 적은 팀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무실점을 이어오다가 4강에서 태국에게 2골을 헌납했으니 뼈아프다. 서로 비슷하게 안정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기에 선제골 영향이 컸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무려 7실점이나 했다. "수비라인이 3골을 먹으면 공격진이 4골을 넣으면 된다"라고 했던 조 본프레레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어록이 떠오른다.



인도네시아가 무실점한 단 1경기는?


무실점 경기 순위도 위의 실점 순위와 궤를 같이 한다. 태국과 베트남은 단 1경기에서만 실점 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재밌게도 인도네시아가 무실점한 유일한 경기는 조별리그 B조 베트남전이다. 신태용 감독은 조 1위를 사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매 경기 공격을 하다가도 때로 실리적인 운영을 하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인도네시아에 'K-게겐 프레싱' 접목한 신태용 감독


태클 순위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 더 잘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109개로 가장 많은 태클을 했다. 2위와는 20개가 넘게 차이난다. 다른 4강팀과 차이가 크다.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고 다이렉트로 연결하여 득점을 성공시키는 축구로 인도네시아는 결승에 올랐다.


반면, 태국이나 베트남의 태클 횟수를 보면 비교적 얌전하다. 즉, 태국과 인도네시아라는 전혀 다른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밸런스는 태국이 더 좋아 보이지만 흐름을 탄 인도네시아도 만만치 않기에 결과 예상이 어렵다.



당한 파울 순위 또한 인도네시아가 제일 공격적인 팀이라고 가리킨다. 당한 파울 횟수는 공격을 해야 올라가기 마련이다. 당연하게도 4강에 오른 팀들의 수치가 높다. 그중에서도 인도네시아는 다른 팀들보다 20개가량 파울을 많이 당했다.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조영훈 기자 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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