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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Lab] SON은 원래 잘했는데, 케인·알리도 '펄펄'?…토트넘-리버풀 리뷰


(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와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다. 토트넘은 코로나19로 치명타를 맞은 대표적 팀이다. 지난 5일 노리치 시티전 이후 일정이 모조리 연기됐다가, 2주가 지나 겨우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을 기다리던 국내 팬들은 그의 활약을 기대했을 테다. 오랜만에 돌아온 손흥민이 어떤 경기를 펼쳤을지 데이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2021-2022 EPL 18라운드 토트넘-리버풀전 리뷰다.



후반전에 점유율 회복한 토트넘, 이유가 뭘까?


전체 점유율은 44:56으로 리버풀이 앞섰다. 양 팀 감독의 전략 차이는 명확했다. 원정팀 리버풀은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를 강하게 몰아쳤다. 반면 홈팀 토트넘은 이를 이용해 리버풀의 배후 공간을 노렸다. 전반전 점유율은 31:69, 리버풀이 일방적인 점유를 가져갔다. 반면 후반전에 토트넘이 58:42로 앞섰다. 후반전에 큰 사건이 있었다. 후반 32분 리버풀 풀백 앤디 로버트슨이 퇴장 당해 본인들이 원하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없었다. 토트넘의 점유율 상승은 상대 퇴장 영향이 컸다.



폭풍 같았던 전반전 리버풀


전체 슛 10:18. 리버풀이 2배가량 많은 슛을 시도했다. 차이는 크지만, 유효슛 차이는 거의 없었다. 5:6이었다. 리버풀의 전·후반을 나눠 보자. 전반전에 슛 12개가 나왔고, 이중 5개가 유효슛으로 이어졌다. 반면 후반전에는 슛이 절반으로 줄었고 이중 한 차례만 골문 안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전반전과 후반전의 슛 숫자가 동일하다. 후반전에 상대가 퇴장을 당했는데도 수를 늘리지 못한 건 아쉬울 테다.



대어를 낚을 수 있었던 토트넘


키 패스는 슛 횟수와 비례하는 지표다. 이에 리버풀이 당연히 많았다. 주목할 부분은 빅 찬스에 있다. 무려 6:1로 토트넘이 빅 찬스가 많았다. 전체 점유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버질 반 다이크와 파비뉴가 빠진 리버풀은 수비에 문제점을 보였다. 공간을 계속 노출했고 토트넘은 연달아 완벽한 찬스를 맞이했다. 토트넘이 이 찬스들을 전부 살렸다면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도 있었다. 기대득점(xG)도 2.80:1.55로 토트넘이 앞섰다. 양 팀 모두 2골씩 넣었는데 토트넘보다는 리버풀이 기회를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기려는 의지, 엄청난 압박 강도로!


압박 지표 PPDA는 팀의 압박 정도를 나타낸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압박의 강도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 리버풀의 PPDA는 6.64로 강도 높은 압박을 펼쳤다. 반대로 토트넘은 PPDA 21.18로, 압박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지표들을 살펴보면 리버풀의 태클, 인터셉트 횟수가 토트넘보다 많다. 클리어는 수비 지표 중에 가장 상대의 공격 횟수랑 비례하는 지표다. 토트넘의 클리어 횟수가 더 많았기에, 리버풀이 더 공격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오늘만 같아라, 열심히 뛴 알리


경기의 키 플레이어들을 몇 명 뽑아 봤다. 우선 토트넘의 델레 알리다. 알리는 이번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는데 지표로도 나타났다. 지상과 공중에서 총 18회의 경합을 펼쳐 7회 승리했다. 승리 횟수보다 승리하지 못한 횟수가 많지만, 수비에 열심히 가담했다는 방증이다. 알리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시켰는데 무려 7회 중 5회를 성공 했다. 알리 다음으로 드리블을 많이 성공시킨 선수들은 모두 2회에 그쳤다.



토트넘의 해결사는 역시 쏘니


손흥민의 폼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 감각이 무뎌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나아졌다. 알리에게 만들어준 완벽한 찬스는 잘 차고 잘 막은 명장면이었다. 완벽한 기회를 두 차례 놓친 것은 본인도 아까울 테다. 하지만 2: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중요한 득점으로 연결시켰으니 본인 몫은 한 셈이다.



오랜만에 골 맛 본 케인


해리 케인이 오랜만에 득점포를 터트렸다.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득점을 중요한 순간에 성공시켰다. 케인은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슛을 시도했다. 알리, 손흥민과 동일하게 케인 역시 완벽한 기회를 두 차례 놓친 건 뼈아플 테다. 하지만 동료에게 완벽한 기회를 2회 만들어주고 드리블 2회를 성공하는 등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한 로버트슨


그에게는 누구보다 바쁜 하루였다. 로버트슨은 전반전에 기가 막힌 크로스로 디오고 조타의 동점골을 도왔고 후반전에는 본인이 아놀드의 크로스를 받아 직접 득점도 성공시켰다. '운수좋은 날'이었을까? 뜬금없이 상대를 걷어차더니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처음에 노란색 카드를 꺼내든 주심은 VAR을 돌려보더니 빨간색 카드로 바꿨다. 명백한 퇴장이다. 다만, 전반전 비슷한 상황에 케인은 경고로 그쳤기에 지금도 논란이 일고 있다.



주인공에서 역적으로?


사실 알리송이 아니었다면 리버풀은 전반전에 짐을 쌌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알리송은 토트넘의 완벽한 기회를 번번히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이후 리버풀은 2:1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치명적 실책이 나왔고, 이를 손흥민이 득점으로 언결하며 리버풀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알리송의 좋은 활약이 한순간에 무산되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조영훈 기자 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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